완주5 쿰라이프게임즈 100일게임 019 자연인을 꿈꾸다 이 글은 쿰라이프게임즈(주)와 해당 글 게시자의 소중한 재산입니다 저작권자의 동의 없이 임의 사용(무단전재, 재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어릴 때 아지트라... 우리 남매에게 아지트는 바로! 명장 도서관 어린이실이었다. 아지트=도서관. 너무 재미없어. 하지만 우리에게는 또 다른 아지트가 있었다. 바로 동굴! 아마 9살 무렵인 것 같다. 우리 집에는 내 키만 한 서랍장이 있었다. 맨 위 칸을 연 다음 얇은 이불을 걸치고 닫는다. 그런 다음 이불을 펼쳐 텐트처럼 공간을 만들고, 바닥에는 아빠의 무거운 주석 책을 두어 직각삼각형의 공간을 만든다. 그럼 초등학생, 유치원생 2명이 놀 공간이 충분히 생긴다. 생각보다 굉장히 아늑한 공간이 너무 좋았다. 왜 이런 공간이 좋았을까? 아직도 나는 그런 구석진, 후미진 공.. 2017. 12. 27. 쿰라이프게임즈 100일게임 018 온 우주의 중심이 나라고? 이 글은 쿰라이프게임즈(주)와 해당 글 게시자의 소중한 재산입니다 저작권자의 동의 없이 임의 사용(무단전재, 재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작년 겨울 지인의 강력 추천으로 들었던 "상대성이론과 세계관 혁명"이라는 강의는 그 제목처럼 나의 인생에 혁명적 강의였다. 나는 기독교임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보이는 것만 믿었다. 내가 가진 것이 없어 보이니, 가진 것이 없다고 믿었고, 그것은 곧 "가진 게 없으니 잃을 것도 없다"라는 나쁘지 않은 세계관으로 연결되었다. 가진 게 없으니 나는 늘 주눅 들었고, 뭔갈 시도하지 못했다. 잃을게 없으면 과감한 시도를 할 법도 한데, 난 늘 시도하지 못했다. 내 초점은 "가진 게 없으니"에 맞추어져 있었으니까 단 한 번의 강의로 반 정도는 나의 세계관이 바뀌었다. "온 우주는 나.. 2017. 12. 27. 쿰라이프게임즈 100일게임 016 매일매일이 기념일 이 글은 쿰라이프게임즈(주)와 해당 글 게시자의 소중한 재산입니다 저작권자의 동의 없이 임의 사용(무단전재, 재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어떤 특별한 하루를 적을까 고민을 하다 보니 특별히 생각나는 날이 없었다. 그냥 평범하다고 생각한 이 날, 저 날 모두 생각이 났다. 한 사람 때문에 웃고 울었던 날, 처음 해외로 간 날, 상 받았던 날. 울고 웃었던 모든 날이 생각이 났다. 그렇다. 나에게 모든 날이 특별한 날이었다. 그냥 그저 그런 날들이라 하나만 꼽을 수 없는 게 아니라 모든 날이 특별했기 때문에 하루만 꼽을 수 없었다. 똑같은 날이 없다. 하루하루 만나는 사람이 다르고 살아내는 과정이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하루하루가 다르다. 기억이 나면 나는 대로, 나지 않으면 나지 않는 대로 감사할 수 있는 .. 2017. 12. 27. 쿰라이프게임즈 100일게임 051 로맨티스트 숭 이 글은 쿰라이프게임즈(주)와 해당 글 게시자의 소중한 재산입니다 저작권자의 동의 없이 임의 사용(무단전재, 재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우리 가족이 유치원 사택에 살 때의 일이다. 그때는 엄마가 유치원 교사였고, 유치원 원장님께 아들 하나가 있었다. 나랑은 나이 차이가 2살 나는 오빠였고 그의 이름은... 숭이었다. (물론 가명) 외동으로 자라는 오빠에게 나는 더없이 좋은 동생이었다. 그때는 나도 복길이가 없을 때라 오빠 오빠 하며 잘 따라다녔다고 한다. 유치원 놀이터에 돌로 된 미끄럼이 있었다. 나는 그걸 타고 내려오는 걸 아주 좋아했는데, 예나 지금이나 겁쟁이 인건 똑같았다. 거길 매번 혼자 못 올라갔다고 한다. 어른들 눈에도 유치원의 전경은 아름다웠다고 한다. 그 전경에 그림처럼 붙은 유치원생 커플.. 2017. 12. 27.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