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쿰라이프게임즈/100일게임_1기

쿰라이프게임즈 100일 게임 012 밝고 어두움 그 사이에서

by 예쁜바다 2017. 1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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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고 어두움 그 사이에서
024 정예림


  나의 장점은 나는 밝은 아이였다. 매우 밝은 아이였다. 그리고 친구들을 너무 좋아하는 아이였다. 밝고 긍정적이고 명랑 쾌활한 아이였다. 초등학교 2학년 생일날이었다. 우리 반 40명을 모두 초대해 엄마를 진땀 빼게 했다. 치킨, 케이크, 튀김, 잡채 등 온갖 맛있는 것과 함께 우리 집은 깔깔거리는 소리로 가득했다. 늘 그렇게 친구들이 좋았다. 


  쉽게 포기하는 단점이 있었다. 조금 시도해보고 생각해본다. 내가 할 수 있을까 없을까. 내가 할 수 없을 것 같으면 바로 포기해버린다. 한두 번 아이들에게 치이고, 얽히고, 풀어보려고 시도해보았지만 그 방안이 없었다. 그런 과정이 쌓이고 쌓이다 보니 나는 관계를 포기해버린 것 같다. 적극적으로 관계 형성하는 것은 포기해버리고, 소극적으로 관계를 형성했다. 다가오면 받아주고, 선을 넘어오면 쳐버리고를 반복하다 보니, 나는 점점 더 혼자에 익숙해져 갔다. 


  하지만 어른들과의 관계는 조금 달랐다. 어른들과는 별로 부딪힐 일이 없어서 그런지 너무너무 밝고 긍정적인 아이로 비쳤다. 더없이 밝은 아이로 인식되었다. 과거사를 털어놓으면 놀랍다는 반응들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아직도 나이 차이가 좀 나는 어른들이 좋다. 또래들보다는 어른들과 커뮤니케이션이 잘 된다. 


  공연기획을 맡았을 때의 일이다. 또래들과는 커뮤니케이션이 어려운 단점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어른들과 커뮤니케이션이 잘 되는 장점에 초점을 맞추어 일을 진행하게 되었다. 기획 보조인 동기 친구에게 학생들의 모든 의사소통을 맡기고, 나는 졸업 선배와 교수님들과의 소통을 맡았다. 서로의 장점을 살려 작업을 하다 보니 마음이 너무 편했다. 신나게 일한 기억이 많이 남아 있어서 너무 좋다. 


누구에게나 장단점이 있다. 단점에 시선을 집중하느냐, 장점에 집중하느냐는 개인의 몫인 것 같다. 단점에 집중하여 스스로 상처받고 주눅 들어 살기보다는 장점으로 단점을 덮는 것도 좋은 것 같다. 장점과 단점은 동전의 양면과도 같다. 뒤집어보자. 단점이 장점이 될 것이다!